▲ 조선일보 DB

\'겨땀\'의 굴욕… 오뉴월 보톡스로 해결하라

Q 30세 여성입니다. 형형색색 소녀시대 스키니진을 깔끔하게 소화하는 \'간지녀\' 소리를 듣지만, 여름만 되면 겨드랑이가 땀에 흥건히 젖어 민망하기 일쑤입니다. 남몰래 화장실에서 땀 닦느라 흘린 땀만 해도…, 올 9월 결혼을 앞둔 터라 이번 여름을 잘 넘겨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회사원 K

A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가 점점 아열대 기후를 보인다고 합니다. 낮 기온이 섭씨 30도에 이르는 여름이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말은 겨드랑이에도 아열대가 와서 그곳에 땀이 많이 나는 기간도 길어진다는 의미죠.

겨드랑이에 땀이 차면 불결해 보여 불쾌할 뿐 아니라, 이를 빨리 세탁하지 않으면 옷의 얼룩이 잘 지지 않아 골칫거리가 됩니다. 세탁소 주인들이 여름철 의뢰인에게 받는 가장 흔한 민원 사례가 흰 블라우스의 겨드랑이 얼룩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워밍\'(warmimg)이 우리 동네 곳곳에 갈등과 문제를 일으키고 있네요.

\'깔끔 사회\'로 갈수록 사람들은 땀에 민감해서, 다한증이 아닌 정상 \'땀 사람\' 도 땀 발생을 줄여주는 연고나 스프레이 제품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땀 홍수에는 속수무책이지요. 아예 수술로 겨드랑이 땀샘을 긁어 내는 방법이 쓰이기도 합니다만, \'땀 공사\'가 큰 관계로 3일 정도 입원해야 하고 일주일은 꼼짝없이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결혼을 앞둔 입장에선 선뜻 나서기가 주저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 주사로 감쪽같이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톡스 주사입니다. 인터넷에서 \'겨드랑이 굴욕\'으로 지목됐던 몇몇 연예인들이 활동 공백 없이 활기차게 다니는 것도 보톡스 덕이지요.

겨드랑이 땀은 \'에크라인\'이라는 땀샘에서 주로 나옵니다. 교감신경 말단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 물질이 분비되어 땀샘의 생산 라인을 가동시키데요, 보톡스가 이 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합니다.

시술은 간단합니다. 겨드랑이에 마취 연고를 바른 후 1㎝ 바둑판 무늬 간격으로 보톡스를 피부 밑에 주사합니다. 이쪽 살은 부드러워 마취가 잘 되기 때문에 수십 바늘을 찔러도 통증을 별로 느끼지 못합니다. 시술 시간은 20분 정도입니다. 비용은 70만~100만원 합니다. 효과는 3일 후 나타나기 시작해서 2주 뒤 최대치가 됩니다. 어떤 사람이 땀이 비 오듯 운동하는데도 겨드랑이는 땀에 거의 젖지 않았다면 분명 보톡스를 맞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보톡스 효과는 좋습니다. 하지만 그 상태가 4~6개월까지만 갑니다.

다행인 것은 \'보톡스 약발\' 시간이 절묘하게도 땀이 많이 나는 아열대 여름 기간과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오뉴월 보톡스\'로 한여름 충분히 날 수 있다는 얘기죠. 수술은 나중에 여유 있을 때 하면 됩니다. 보톡스로 지난 여름은 위대했다는 말 들을 수 있습니다.

# 미애로 여성의원의 겨드랑이 땀 보톡스  가격: 양쪽 겨드랑이 60만원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병원에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