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과 인생]부부 생활은 횟수보다 사랑


우리 주위의 부부간 성 문제를 보면 TV의 코미디 프로를 뺨칠 정도로
재미난 내용이 많다.

남편은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데 부인은 남편이 너무 자주 요구하거나
시도때도 없이 요구한다고 해서 섹스광으로 취급, 마찰을 빚기도 한다.

그러나 부부가 서로 조금씩만 양보해도 성교 횟수는 큰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서양에는 “Use it or lose it”이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쓰지 않고 내버려두면 고장이 나서 못쓰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다.

진료를 하다보면 60세가 넘은 남자가 성생활을 하지않은채 수개월이 지나
발기조차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금실좋은 부부라도 결혼 후 몇 년이
지나지않아 감정이 식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라도 몇명 생기면 아내는 자녀들에 매달려 남편의 욕구를
더 받아주지못하게 된다.

어떤 연구가는 성적 욕구가 결혼 후 3년만에 반으로 감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부의 반 이상이 성교 횟수를 놓고 다투거나 상대방이 응해주지
않으므로 화가 나서 바람을 피우다 혼외정사로 법정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고 성병에 걸려서 고생하기도 한다.

남성과 여성은 성에 대한 신체적인 반응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섹스를 육체적인 행위로 생각하지만
여성은 감성적인 행위에 가깝게 본다.

그러므로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해서는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성에 대한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해 해결책을 찾는게 현명하다.

어떤 이혼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 부인이 성행위를 한 날짜를
달력에 표시해 놓고 정해진 날 이외에는 접근을 엄금한다고 불평이었다.

또 다른 어떤 부인은 남편이 전희도 할 줄 모르고 자신의 성감대도
모른 채 닭처럼 잠시 올라왔다가 금방 사정하고 내려가서는 깊은 잠에
빠진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은 이성간의 사랑을 전제로 공포와 갈등을 최소한 줄인 상태에서
충분한 전희를 통해 두 사람이 흥분을 느낀 뒤 성 결합이 이루어지고
상대방 모두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임을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