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에 도움 주는 것들



역사상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와인이 성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사실은 잘 알려져 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 판에 따르면 하루에 적포도주를 한두 잔 정도 마시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더 만족스런 성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여성의 성생활 건강을 체크할 때 쓰는 여성 성기능 지수 검사를 이용해 연구 대상자들의 성생활 만족도를 평가했다. 평가 요소에는 오르가슴, 성적 흥분, 만족도 등이 포함됐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적 만족이 높음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적포도주를 두 잔 마시는 여성의 성생활 만족도가 평균 27.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하루에 적포도주를 한 잔 마시는 여성은 평균 25.0점,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은 평균 24.4점으로 나타났다.




요가와 정신집중은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높이고, 남성의 조루증 치료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 로리 브로토 박사와 미국 사우스 캘리포니아 의대 성 건강 및 생존 의학과 마이클 크리취먼 박사 팀은 실험을 통해 동양식 수행이 성생활에 이롭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의 여러 연구결과들을 분석해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던 여성들이 동양식 깨달음의 기술과 요가를 한 뒤 성관계에서 오르가슴뿐 아니라 성적 흥분과 욕구가 향상됐으며, 더욱이 조루가 있던 남성들에게도 요가가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팀은 쉽게 주의력이 분산되는 여성들을 상대로 정신집중과 요가를 통한 신체집중이 성적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했다. 성 의학 저널 2007년 9월호에 발표된 연구 성과로 당시 실험은 조루증을 가진 인도 남성 68명을 대상으로 요가, 약물 치료, 비 약물 치료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하루 한 시간씩 요가를 한 남성들은 약물 치료를 받은 남성과 비슷할 정도로 조루 치료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오르가즘을 자주 느끼기 위해선 행위에 집중하기, 복부 깊이 호흡하기, 오르가즘을 기필코 이루어야 한다는 의식 없이 천천히 움직이기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많은 여성분들이 흥분 상태가 고조되면 흔히 호흡을 멈추는데, 이렇게 하면 흐름이 단절되어 보다 깊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게 된다. 복식 호흡을 계속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이성간 성관계의 지속 시간은 회당 3~7분이면 충분한 것으로 미국의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에릭 코티 교수 연구팀이 3년 이상의 임상경험이 있는 성(性) 치료사 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치료사는 남 녀 간 성관계 지속 시간이 3분 내지 7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자들은 또 7분 내지 13분이면 '바람직한 수준'이며 2분이하는 '너무 짧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티 교수는 이러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대다수 일반인이 성행위 능력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성행위에 대한 환상이 아닌 현실적인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성생활에 장애가 있거나 걱정을 하고 있는 이들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학 전문지 '성 의학 저널'의 편집장인 어윈 골드스타인 박사는 2005년 남녀 1,500쌍을 대상으로 4주에 걸쳐 성행위에 대해 연구한 결과, 대상자의 성관계 지속 시간 중간치는 7.3분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