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산부인과에 간 이유는?

사진출처:영화\'하나와앨리스\'스틸컷

보통 산부인과하면 임산부나 중년 여성들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임신과 출산으로 찾는 병원이라는 게 산부인과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이기 때문. 실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의 대부분은 임산부 혹은 중년 여성이다. 

하지만 이는 산부인과에 대한 명백한 오해. 산부인과는 단순히 ‘출산’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산부인과는 임신과 분만 외에도 여성의 생식기에 관계된 모든 질환을 치료·관리하는 곳이다. 때문에 월경을 시작한 소녀에서부터 폐경이 지난 중년여성까지 여자라면 누구나 1 년에 한 번씩 방문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최근 여학생의 초경시기가 점점 빨라져 사춘기 소녀들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찾아 이상 징후가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10대들은 산부인과를 찾는다는 것 자체를 창피하게 생각하고 이상이 생기더라도 꽁꽁 숨기는 경향이 있다. 이는 몸속의 병을 알고도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른 증상이 발견된다면 즉시 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

10대 소녀들, 언제 산부인과에 가야할까?

사진출처:영화\'하나와앨리스\'스틸컷

▣ 사춘기 조발증 및 지연증

사춘기 소녀들의 고민 중 하나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신의 신체. 하지만 자신의 몸에 나타나는 변화가 또래의 친구들과 다르다면 ‘혹시 내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하고 불안해하기 쉽다. 

사춘기 조발증이란 8세 이하의 여아에게서 신체 성적 발달과 월경이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경우 유전적 체질로 인한 특발성과 뇌종양, 뇌염, 뇌막염 등 뇌의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유년기 갑상선 기능의 저하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크다.

사춘기 지연증은 조발증과 반대로 정상에 비해 이차성징 발달이 지연되는 증상을 말한다. 16살이 넘었는데도 초경이 시작되지 않았다거나 13, 14세까지 이차성징의 징후가 보이지 않을 때, 이차성징이 나타난 후 3년이 지났는데도 월경을 시작하지 않을 때는 사춘기 지연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사춘기 발달지연은 유전적 체질이나 뇌의 이상, 성 호르몬계 이상 등의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인, 혹은 사춘기 자녀가 이러한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산부인과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이유 없는 복통

사춘기의 소녀들에게 복통이 찾아온다면 우선 생리통을 의심해 봐야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요인에 의해 복통이 찾아올 수 있다. 자율신경계에 의해 전달되는 통증은 저마다 그 성질이 다르고 시시각각 변하기도 한다. 똑같은 복통이라도 다른 여러 신체 장기와 관련될 수 있다는 사실. 

생리통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배가 심하게 아프다면 감염에 의한 급성복통, 소장이나 방광, 신장 등의 내장기관 혹은 나팔관, 난소 등 자궁기관에 생긴 염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방광, 신장 질환의 경우 소변을 볼 때 잔뇨감을 느끼거나 혈뇨를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을 것.

사진출처:영화\'하나와앨리스\'스틸컷

▣ 10대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여성들이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자궁 내 질환이다.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10대 역시 자궁경부암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는 마찬가지.

자궁은 자궁을 비롯한 자궁경부, 자궁체부, 자궁내막 등 다양한 부속기관이 존재한다. 난관, 나팔관, 난소 역시 자궁을 구성하는 일부분. 흔히 자궁암 검사라고 하면 자궁과 그 부속기관을 모두 검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궁암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선별검사인 ‘자궁경부도말검사’인 경우가 많다.    

온라인건강포털 비타민MD(www.vitaminMD.org) 권오중 의학박사는 “나이와 관계없이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꼭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권 박사는 덧붙여 “자궁경부암은 선별검사가 발달되어 있어 조기에 발견만 하면 다른 암과는 달리 100% 조기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암의 전구단계에 발견하면 암으로의 진행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꼭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산부인과, 더 이상 임산부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사춘기 소녀들 또한 산부인과와 친해진다면 더욱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다. 소녀들이여, 더 이상 산부인과를 무서워하지 말기를!

한편 비타민MD 홈페이지에서 론칭을 기념해 11월3일까지 일반인 대상 이벤트 ‘닥터 권(Dr.Kwon)과 함께하는 건강토크타임’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권오중 대표와 함께하는 건강 식사권, 넷북, 백화점 상품권 등이 제공된다.
(사진출처:영화\'하나와앨리스\'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