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진단 직후 레보티록신 30% 증량 권장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지닌 여성이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 어떻게 관리해야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는지가 제시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내과의 에릭 알렉산더 교수 등 연구팀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지난 15일자 보고서에서 이러한 여성은 최단 임신 5주부터 갑상선 제제 레보티록신(levothyroxine) 요구량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적인 태아 인지 발달에 모체 정상갑상선기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갑상선기능저하증 여성들에게 임신 진단 직후 레보티록신의 용량을 약 30% 증가시키도록 권장하고, 이후 혈청 갑상선자극호르몬(thyrotropin) 수치를 감시해 레보티록신의 용량을 조정하도록 당부했다.


임신중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태아의 인지 발달 저하 및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또 임신중 모체의 갑상선 호르몬 요구량은 증가한다. 따라서 갑상선기능저하증 여성은 임신중 레보티록신의 용량을 증가시켜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많은 여성들에서 생화학적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한다.


이번 전향적 연구는 임신중 요구되는 레보티록신 조정의 시점과 용량을 정확하게 파악해본 내용이다. 연구팀은 임신을 계획중인 갑상선기능저하증 여성들을 대상으로 갑상선 기능, 인간융모성선자극호르몬(hCG)과 에스트라디올을 임신 전, 임신 1삼분기 약 2주마다, 이후 매달 측정했다. 레보티록신의 용량은 임신 내내 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가 임신 전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증가시켰다.


그 결과 19명에서 20건의 임신이 일어나 17건의 만기 출산을 가져왔으며, 레보티록신의 증량이 필요했던 임신은 17건이었다. 평균 레보티록신 요구량은 임신 전반기에 47% 증가했고(평균 증량 시작시점은 임신 8주), 16주에 최고치를 이루었다. 이러한 증량은 분만까지 요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