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량과 효과 비슷·위험도 최소화
아시아 11개국 PAM 연구서 보고



폐경기 여성에 있어서 호르몬 저용량요법이 위험성은 최소화하면서 효과는 상용량과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중앙의대 박형무 교수(용산병원 산부인과)는 최근 폐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PAM 연구-아시아 여성에서 저용량 호르몬의 사용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PAM 연구는 야간발한, 열성홍조 등 폐경의 주된 29가지 증상이 치료 후 4주(1주기)부터 호전됐으며, 이러한 양상은 치료 종결시까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질 세포조성도 변화돼 표층과 중간층이 두꺼워진 건강한 질의 상태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질 표층세포가 크게 얇아져 분비물과 유익균이 줄어 노인성 질염과 같은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6개월 치료 후 표층세포(superficial cell)는 11%에서 30%로 증가했으며, 중간층을 구성하는 intermediate cell은 47%에서 63%로 늘어났다. 반면 전체 세포의 42%를 차지했던 방기저세포(parabasal cell)는 중간층과 표층으로 성장해 7.5%로 감소했다.



박형무 교수는 "에스트로겐 용량이 증가하면 효과가 상승하나 부작용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정선을 찾는 것이 호르몬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하면서 "PAM 연구결과 저용량 요법의 효과면에서는 아시아와 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PAM(Pan-Asia Menopause) 연구는 아시아 11개국의 22개 임상센터가 참여한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연구로 한국에서는 중앙의대와 연세의대가 참여했다. 금년 1월에 종결된 이 연구는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대규모 폐경치료 연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허정헌 기자 (jhhuh@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