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항체 보유율 75%...엽산보조제로 극복 가능

신경관결손 태아를 임신했었거나 임신중인 여성들에서 엽산 항체가 검출됐다.

미국 뉴욕주립대학(SUNY, 브루클린) 다운스테이트의료센터 내과의 쉘던 로덴버그 박사팀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지난 8일자 보고서에서 태아 신경관결손이 합병된 임신부들 중 75%가 엽산 수용체와 결합해 엽산의 세포 흡수를 차단할 수 있는 혈청 자가항체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엽산 수용체에 대한 항혈청(항체 함유 혈청)이 배아 흡수와 기형을 유발한다는 쥐 실험에 기초해 엽산 수용체에 대한 모체 자가항체가 신경관결손 합병 임신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해본 내용이다.

연구팀은 신경관결손 태아를 임신중이거나 임신했던 여성 12명과 정상 태아를 임신했었거나 임신중인 여성 20명에서 채취한 혈청을 엽산으로 방사선표지 한 인간 태반 엽산 수용체와 배양, 자가항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청에 엽산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를 함유한 여성은 태아 신경관결손 합병군이 75%(9/12명)에 달했으나, 대조군은 10%(2/20명)에 그쳤다. 시험관 실험에서 이들 항체는 엽산이 태반막, ED27 및 KB 세포상의 엽산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로덴버그 박사는 "대조군에서 자가항체 보유자 2명이 신경관결손을 일으키지 않은 사실은 엽산 보조제 복용으로 이러한 위험을 극복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며, "엽산은 자가항체보다 결합 친화성이 높아 충분한 양이 존재하면 항체를 구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